"학교 리포트는 계속 좋게 나왔어요. 그래서 더 몰랐던 것 같습니다."
부다페스트에 온 지 3년째인데, 아이가 학교 수학은 늘 잘한다고 나왔습니다. 리포트에 exceeding이 찍혀 있으니 저희도 안심하고 있었어요. 그러다 작년 여름 휴가로 한국에 들어갔을 때, 사촌 언니가 쓰던 4학년 문제집을 아이가 펴봤는데 첫 장부터 못 넘기더라고요. 분수 나눗셈이었습니다.
알고 보니 학교에서 분수를 아주 얕게만 다루고 넘어간 거였어요. 영어로 fraction이라고 하면 아는데, 통분이니 기약분수니 하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. 한국에서는 이미 다 끝낸 단원인데요.
부다페스트에도 한인 학원이 있긴 한데 저희 사는 곳에서 차로 40분이고, 초등 반은 자리가 안 났습니다. 그래서 화상으로 알아봤어요. 솔직히 화면으로 수학이 될까 싶었는데, 체험 때 선생님이 아이한테 태블릿에 풀어보라고 하시고 그걸 그대로 보시면서 "여기서 왜 이렇게 했어?" 하고 물으시더라고요. 답만 보는 게 아니라 과정을 보는 게 학원이랑 다르다고 느꼈습니다.
지금은 한국 4학년 과정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. 학교 수학이랑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아이가 오히려 학교에서 더 편해졌다고 해요.
- 전
분수 나눗셈에서 손을 못 댐분수의 곱셈·나눗셈을 혼자 풀고 검산까지 합니다 - 후
통분·기약분수라는 말을 모름한국 교과 용어로 문제를 읽고 이해합니다 - 후
암산으로 답만 적음공책에 식을 세워 풀이를 씁니다 - 후
한국 문제집을 보면 덮어버림모르는 문제를 표시해뒀다가 수업 때 물어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