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제가 가르치려다 아이랑 사이만 나빠졌습니다."
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아이라 한글을 접할 데가 집밖에 없었습니다. 말은 한국말로 다 하는데 글자를 전혀 몰랐어요.
제가 가르쳐보려고 교재를 사서 앉혔는데 십 분도 못 가서 아이가 울었습니다. 저도 답답해서 목소리가 커지고요. 몇 번 해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.
선생님이 첫 수업에서 아이한테 자기 이름을 써보라고 하셨어요. 아이가 못 쓰니까 그럼 이름에 들어간 글자부터 하자고 하셨습니다. 아이가 자기 이름이라 관심을 보이더라고요.
다섯 달 지나서 지금은 받침 없는 글은 혼자 읽습니다. 무엇보다 아이가 한글 시간을 싫어하지 않아요. 제가 가르치지 않게 된 게 저희 둘 다한테 좋았습니다.
- 전
글자를 전혀 읽지 못함받침 없는 글자를 혼자 읽습니다 - 후
자음·모음 소리를 모름자음 14개와 모음 10개 소리를 압니다 - 후
자기 이름을 쓰지 못함이름과 짧은 낱말을 씁니다 - 후
한글 공부를 울면서 함수업 시간을 기다립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