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영어로는 아는 걸 한국말로 물으면 모른다고 해요."
오스트라바 미딩에 살고 있습니다. 아이가 유치원부터 여기 있어서 영어가 더 편한 아이예요. 그게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, 수학에서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.
한국 3학년 문제집을 사서 풀려봤더니 계산 문제는 다 맞는데 문장제는 손도 못 대더라고요. 왜 그러냐고 했더니 '무슨 말인지 모르겠다'고 했습니다. divide는 아는데 '나눗셈'을 모르고, remainder는 아는데 '나머지'를 모르는 거였어요.
선생님이 첫 두 달은 문제를 푸는 대신 용어를 익히는 데 쓰셨습니다. 아이가 아는 영어 개념 옆에 한국어 이름을 하나씩 달아주는 식이었어요. 저는 진도가 안 나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났는데, 그게 끝나니까 문장제가 갑자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.
지금은 한국 3학년 과정을 다 따라잡고 4학년 앞부분을 보고 있어요. 학교 수학도 오히려 편해졌다고 합니다.
- 전
몫·나머지 같은 용어를 모름한국 교과 용어로 문제를 읽고 이해합니다 - 후
문장제는 손도 못 댐무엇을 구하는 문제인지 스스로 찾아냅니다 - 후
나눗셈을 영어로만 이해나눗셈 세로셈을 한국식으로 씁니다 - 후
한국 문제집을 피함매주 정해진 분량을 스스로 풀어옵니다